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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s Of Leon
보다 심플하고 명료한 스타일을 추구하려고 했던 선택과 집중이 주효한 결과물
킹스 오브 리온의 전작 [Come Around Sundown]은 충분히 논쟁거리가 될만한 앨범이었다. 호불호가 갈렸지만, 한 가지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데뷔 5년 만인 4집에 이르러서야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상업적인 성공에 이르게 된 밴드가 초심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는 예상은 여지없이 적중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Only By The Night]에 열렬하게 환호했던 청자들의 대다수가 두 번 유혹당하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한 전작에 대한 평단의 따가운 시선과 대중의 외면은 킹스 오브 리온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었다. [Mechanical Bull]은 표면적으로 [Come Around Sundown]과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는 듯한 노선을 이어가지만, 전통의 방법론을 소환하는 장치들을 요소요소에 효과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전작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소모적인 ‘훅’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오래 기억될만한 ‘멜로디’에 포커스를 맞춘 ‘Supersoaker’와 ‘Rock City’, ‘Temple’과 ‘Wait For Me’는 뚜렷한 매력을 표출하는 곡들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소울과 블루스, 포크와 컨트리로부터 물려받은 영감이 그 거부할 수 없는 멜로디의 토대를 형성한다. 전작에서 감지된 U2에 대한 오마주도 보다 완성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예컨대, U2의 서던락 버전과도 같은 인상을 풍기는 ‘Comeback Story’와 ‘Tonight’, ‘Coming Back Again’이 후반부를 인상적으로 마무리한다. [Only By The Night] 이후, 보다 심플하고 명료한 스타일을 추구하려고 했던 킹스 오브 리온의 선택과 집중이 주효한 결과물이다.
MECHANICAL BULL
원본 지면 (p.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