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Arctic Monkeys

p.40-41

Arctic Monkeys

앨범 AM (2013)

최근 10년 간 데뷔 앨범으로 단숨에 주목받은 락 밴드들은 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이후 다작을 하면서도 꾸준한 음악성을 유지했던 밴드는 악틱 멍키스가 거의 유일한 사례였다. 데뷔 7년 차에 벌써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이지만, 악틱 멍키스는 아직도 할 말이 많고 보여줄 것이 많다.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의 [VU]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채택한 앨범 타이틀은 초기의 충만했던 펑크와 개러지락의 에너지를 조금씩 억제해 나갔던 지난 두 장의 앨범을 대변하는 동시에, 밴드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현재의 음악적 방향을 암시한다. 즉, [AM]은 사이키델릭한 소리와 음향을 탐구하려는 의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앨범은 사이키델릭한 풍경을 큰 밑그림으로 소울과 알앤비, 블루스와 하드락 등 다양한 장르와의 교감으로 조화로운 채색을 완성한다. 요컨대, 통일된 흐름 안에서 다양함의 미덕을 실천했다. 10점 만점을 부여한 NME의 평가는 약간 과분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AM]이 올해의 가장 훌륭한 락 앨범 중 하나라는 사실은 충분히 인정할 만하다. 악틱 멍키스는 과거 오아시스의 한결 같은 전통과 블러의 예측할 수 없는 실험이 충돌한 역사로부터 영리하게 중도를 지켜나가는 법을 배웠다. (이태훈)

원본 지면 (p.40-41)· 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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