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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ament
베스트 형식의 4번째 라이브 앨범 발표
4번째 라이브 앨범 [Dark Roots Of Thrash]
10집의 타이틀과 스래쉬메틀의 기운을 담다.
스래쉬메틀을 대변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그룹은 이제 테스타먼트(Testament)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지난 세월동안 굳건히 지켜낸 스래쉬메틀의 철학은 그들이 발매한 10장의 정규 앨범과 수많은 기타 앨범에서 먼저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오로지 하나의 장르 안에서 다양한 작법과 테크닉을 구사해왔던 이들의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는 맹목적인 감동마저 전달된다. 2012년 7월 27일 유럽 지역에서 먼저 발표된 테스타먼트의 통산 열 번째 앨범 [Dark Roots Of Earth]는 테스타먼트 최고의 음반이자, 스래쉬메틀 역사에 기록될 앨범으로 남아있다. 테스타먼트 음악의 정점이 서린 9곡의 정규곡과 3곡의 리메이크 곡이 담겨졌던 이 앨범 발매 이후 1년여 만에 테스타먼트는 2013년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출연하며 한국 팬들의 열광을 얻어내기도 했다. 가장 많은 락페스티벌이 진행된 올 한 해 국내 씬에서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가장 돋보였다고 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는 테스타먼트의 무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이어 투어를 감행한 이들은 여세를 모아서 1995년 [Live At The Fillmore] 앨범 이후 4번째 라이브 앨범으로 기록되는 [Dark Roots Of Thrash]를 발표했다. 천재 기타리스트라 불리웠던 꽃미남 뮤지션 알렉스 스콜닉(Alex Skolnick)의 테크닉과 에릭 피터슨(Eric Peterson)의 짜임새 있는 리듬의 받힘이 테스타먼트 음악의 특징이듯, 하나의 견고한 섹션으로 인정받는 척 빌리(Chuck Billy)의 보컬이 여전히 살아있는 이 앨범은 지난 2월 뉴욕 헌팅턴 씨어터에서 진행된 공연실황을 담고 있다.
그 동안 발매되던 라이브 앨범의 타이틀이 공연을 펼친 지역 이름을 그대로 차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된 10집과 자신들 음악의 오랜 지향점인 스래쉬메틀에 대한 찬미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테스타먼트 음악의 특징은 스래쉬메틀의 미학이 극적 파노라마 형식으로 구현되어 있다는 점이다. 짜임새있는 작법과 다채로운 전체 곡들의 구성, 그리고 격렬함 가득한 절규와 짓이겨진 온갖 멜로디가 함께하는 테스타먼트의 음악은 탄탄한 라인 아래 귀에 쉽게 박히는 멜로디와 기가 막힌 스킬들로 가득 차 있다.
지난 정규 앨범의 타이틀을 차용한 타이틀이지만, ‘Rise Up’, ‘Native Blood’, ‘Dark Roots Of Earth’ 등 3곡을 제외하고 10집 이전 앨범에서 고르게 선곡한 곡 리스트는 마치 테스타먼트의 베스트 앨범을 연상하게 한다. 무대는 직사각형으로 구성되어 일이층으로 분산되어 꾸며졌다. 앨범과 DVD 발매를 염두에 둔 듯 조명과 무대, 그리고 음향의 조화가 뛰어나다. DVD의 편집 역시 훌륭하게 담겨져 있다. 미국 국가가 일렉트릭 기타로 연주되며 앨범의 첫 트랙 ‘Rise Up'이 무서운 속도로 관객들을 끌어안기 시작된다. ‘More Than Meets The Eye’에서 휘몰아치는 이들의 연주에 맞춰 관객들은 이미 공연의 후반부를 즐기는 듯 열정적이며 척의 에어기타 역시 작렬하고 있다. ‘Burnt Offerings’의 정교한 트윈 기타의 속도감에 관객들은 다시금 취하기 시작하며, ‘Native Blood’에서 절정을 이루는 등 끊임없는 테스타먼트 음악의 맹폭이 이어진다.
[Dark Roots Of Thrash]는 기존 정규 앨범보다 더욱 정교하고,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배가된 멋이 전달된다. 또한 ‘Practice What You Preach’와 ‘The New Order’ 등 초중기 곡들의 프레이즈와 그루브감 역시 조금 다듬어진 방식을 취하고 있다. 때문에 이 앨범은 베스트 형식의 라이브 앨범 이상의 감각과 스래쉬메틀의 살벌한 폭격이 청자에게 처절하게 박힌다.
DARK ROOTS OF THRASH
Disc One
원본 지면 (p.40-41)· 2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