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ROCK
Grandaddy
그토록 애달픈 치명적 유혹의 사운드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그대디는 싱어이자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는 제이슨 라이블(Jason Lyille〉 베이시스트 케빈 가르시아(Kevin Gartia), 그리고 드러머 이른 버치(Aaron Burtch)에 의해 캘리포니아, 모데스토(Modesto)에서 92년에 결성되었다. 초기에는 노이즈한 구성으로 유리갔지만 1995년에 기타리스트인 짐 페어차멀드 Jim Falrchild)와 키보디스트 립 드라이든(Tim Dryden)이 보강되면서 추구하는 본질의 사운드 구성을 이끌었고 영국적인 인디/브릿팝 사운드를 담고 있기에 여타 밴드에 비해 더욱 돋보이게 변도되었다.
인디 레이블 Will Records' 에서 발매되어 호평을 이끌어 냈던 1997년의 정규 앨범 [Under The Western Freeway]는 그랜대디의 진일보된 음악성을 보여주었고, 다음 해에 그 앨범은 메이저 레이블인 V2에서 재 발매되었는데 이 앨범에 수록된 싱글 Summer Here Kids 가 NMB의 금주의 싱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컴필레이션 음반인 [The Broken Down Comforter Collection]은 탐스러운 열매를 단 상큼한 과일나무처럼 열매들이 풍부하였고 2000년 이들의 최대 화제작으로 인정받았던 [Sophtware Slump]에서 이들의 평가가 극에 달했다.
2002년에, 밴드는 또 다른 다양한 컬렉션인 [Concrete Dunes]를 선보였고 2003년도에 정규 앨범인 [Sumday]를 발매했으며, 투어 활동 및 글래스턴베리(Glastonbury) 같은 락 페스티벌들에 출연하며 바쁜 한해를 보냈다. 2005년 [Excerpts From The Diary IOf Todd Zilla] EP를 리패키지로 발매했고, 2006년에 마지막에 해당되는 정규 앨범인 [Just Like The Fambly Cat]은 눈물 날 만큼의 애잔함을 묻었고 소름끼칠 정도로 노이즈 한 가락을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으며, 우울함을 바탕으로 따뜻함 감성을 지녀 R.E.M.과 홈(Home), 페이브먼트(Pavement), 라디오헤드(Radiohead)등과 같은 쟁쟁한 밴드들과의 뿌리를 갖게 했던 수많은 인디 팬들에게 하나의 꿈결 같은 존재감으로 다가왔는데 애석하게도 2006년 1월 27일 공식해체를 발표했다. 그들이 남겼던 앨범 재킷에서도 나타나듯이 사랑한 자연과 하늘, 동물이 수정체와도 같은 존재였다. 열광했던 모든 이들을 뒤로한 채 그들은 모두 늪지대처럼 서서히 그 속으로 빨려들게 만들고 그들만 유유히 사라졌다. 이 안타까운 존재감이 더욱 가슴 찌릿한 사랑으로 응어리져 슬픈 메아리로 맺혔다. 팬들은 과연 선장 없는 배를 어디로 돌려야 할지도 주변을 밝게 비추는 등대불과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없이 어떻게 항해를 할 지 묻고 싶다.
--- ALBUM REVIEW ---
The Broken Down Comforter Collection (1999) 1/2
다듬지 않은 초석들이 여기저기 섞여 있던 느낌이 넘실되는 실험성이 돋보이는 편집음반. 거친듯하면서도 오묘한 매력이 곳곳에 묻어나 자꾸만 듣고 싶어지는 '똘똘이' 같은 음반으로의 가치가 있다. 정신없게 내달려 갑자기 정적인 트랙으로 탈바꿈하는 Wretched Songs', 조율을 거쳐 모습을 드러내는 몽롱함을 발산하는 LeVitz', 대중적인 주류 음악이 아닌 어지럽게 산만함도 나타나는 Kim, You Bore Me To Death'는 For The Dishwasher'와 큰 대조를 보인다. (***)
The Sophtware Slump (2000) V2
Hewletts Daughter'는 구슬픈 멜로디에 강렬하지 않지만 탐스러운 소프트 자체의 톡 쏘는 듯 드러밍이 매력적인 트랙. 최면술에 홈뻑 빠진 듯 착각을 일으키는 'He's Simple, He's Dump, He's The Pilot은 기타, 키보드, 보컬리스트를 맞고 있는 다재다능한 제이슨 라이틀의 주술적인 보컬라인이 돋보이는 곡이며, 독립적이고 환각적인 매력의 사운드는 The Crystal Lake 이란 곡에서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들 최대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음반으로 기록될 명반.(****☆)
Sumday (2003) V2
이 앨범은 유난히도 달콤한 사탕발림처럼 전곡이 입안에 녹아내리 듯 진행되는데 귓속에서 그 리듬이 서서히 중독될 기미가 보인 The Group Who Couldn t Say, "Yeah" Is What We Had', Stray Dog And The Chocolate Shake'가 대표적이다. 한 템포 쉬게끔 기대수 있는 'Saddest Vacant Lot In All The World', The Final Push To The Sum' 등 강렬한 비트와 폭발적인 곡들은 없지만 점잖고 차분한 음성을 기억할 수 감각의 여운의 음반은 바로 이런 것이다. (****☆)
Just Like The Fambly Cat (2006) V2/ 서울음반
이들이 공식 해체 전에 만든 작품으로 인디 독립 앨범차트에서 톱 텐에 올랐고 빌보드 앨범차트에서는 최고 171위에 올라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마지막까지 자신들만의 색체를 고스란히 담아내어 한껏 우려내었으며, 떠나가는 그들의 곡에서는 우울함과 아쉬움이 동시에 진하도록 감성적인 향기가 묻어난다. 성서 고백하는 듯 차갑도록 낯설게 느껴지는 늘어질듯 질질 끄는 사이키델리한 독백성 The Animal World'과 주 보컬을 배제한 허밍과 아트적인 면모를 보여준 'Skateboarding Saves Me Twice', 짧고 굵은 아주 산만함의 빠른 비트가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는 '50%' 등을 지나 트랙 롤이 붙여지지 않은 마지막 트랙은 더욱 우울하기 그지없다. (****)
원본 지면 (p.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