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IC DEATH METAL
In Flames
멜로딕 데쓰메틀의 클래식이자 모던 메틀의 기수
새로운 메를음악을 즐기는 젊은 충돌에게 멜로딕 데쓰메들이 지금은 장르로서 진부한 표현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1990년대에 유행한 장르이면서 더 이상 새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멜로딕 데스메틀은 수많은 신진 밴드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인 플레임스와 같은 밴드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 음악이 정말 멋지다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인 플레임스는 주다스 프리스트나. 아이언 메이든 메틀리카처럼 수많은 앨범을 발표하고도 화석화되지 않았다. 그 증거가 아홉 번째 새 앨범 (A Sense Of Purpose]이다
글 권범준 | 사진제공 드립온 레코드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헤비메틀 씬을 진두지휘했던 국가는 영국과 미국이었다. 영국은 하드락과 헤비메틀의 종주국으로서 엄청난 역사와 명부를 지니고 있었고, 198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미국의 스래쉬메틀과 데쓰메틀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국가는 없었다. 물론 전체 씬으로 묶어서 말이다. 그러나 1990년대 초중반 북유럽에서 일기 시작한 새로운 익스트림 메틀의 무브먼트는 그 질서를 파괴해버렸는데,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새롭게 정의된 블랙메틀과 데쓰메틀이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얼터너티브락과 브랏팝에 수요를 빼앗긴 헤비메틀 장르는 락 트렌드에서 완전히 제외된 듯 보였다. 그러나 북유럽의 헤비메틀 씬은 소규모 클럽과 언더그라운드를 전전하는 젊은 뮤지션들에 의해 새로운 개념으로 재정의 되어가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N.W.O.B.H.M. 과 스래쉬메틀, 데쓰메틀, 멜로딕 파워메틀, 북유럽 포크뮤직이 결합하여 재정의한 새로운 형태의 모던메틀, 즉 스웨덴의 항구도시 예테보리를 중심으로 시작된 멜로딕 데쓰메틀이었다. 멜로딕 데쓰메틀은 기존의 장르적인 경계를 파괴하고 모든 걸 섞고 포스트 모던한 아트(Art)를 지향했으며, 지나치게 상업화된 메틀 음악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자의식 강한 가사를 지향했다. 멜로딕 데쓰메틀의 견고하고 진보적인 연주는 포스트 밀레니엄을 준비하고 있던 새로운 헤비메틀 세대들의 욕구에 딱 걸맞은 것이었다. 그 결과 스웨덴의 메들 음악이 미국과 영국에 역수출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전세계 메인스트림 메틀 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르인 메틀코어(엄밀히 말하면 멜로딕 메틀코어)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된다.
앳 더 게이츠(At The Gates)가 마지막 앨범이자 걸작 [Slaughter Of The Soull] (1995)을 발표하고 해산한 이후에 그 공백을 메우며 멜로딕 데쓰메틀의 완성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그들의 역사에 분기점이 된 인 플레임스의 명반 [Whoracle] (1997)의 성공은 북유럽 언더그라운드 메틀 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라인업과 함께 밴드는 디무 보거(Dimmu Borgir)와 같이 성공적인 유럽 투어를 완수했고, [Whoracle]은 차후 발매될 다른 모든 멜로딕 데쓰메틀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중요한 앨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명성은 차기 작의 성공으로 나타났지만 진보는 일시적으로 멈춘 것으로 보였다. 지금까지 한번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밴드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매당시의 논란과는 다르게 현재 [Colony] (1999) 앨범은 또렷하고 종합적으로 스트레이트한 변화를 가미한 서서히 진화하는 밴드의 시작을 알린 과거와 미래의 경계에 선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고 인 플레임스의 진화를 현재에까지 이르게 했다.
인 플레임스는 메틀의 정의를 다시 내리는 동시에 다소 헤비해진 [Clayman] (2000)에 이어 [Reroute To Remain] (2002)을 세상에 내놓아 차세대 헤비뮤직의 선구자로 그리고 메인스트림 락에 완벽한 새로운 음악적 표출을 심어놓는 경계에 섰다. [Reroute To Remain]은 확실히 멜로딕 데쓰메틀의 유산과 말랑말랑한 뉴메틀 감성의 절충을 시험해 많은 새로운 팬 층을 확보하게 했다. 골수메틀 팬들의 비난을 맛보기도 했지만 당시 미국에서 6만장이 넘게 판매되면서 궁극적으로 밴드의 역사에 새로운 장으로 기록되는 성공작이 되었다. 인 플레임스는 새 밀레니엄부터 불어닥치기 시작한 새로운 헤비뮤직인 메틀코어 밴드들과 함께 미국 본토에서 유럽 익스트림 뮤직의 부흥을 주도한 것이다.
인 플레임스가 미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깨닫게 해준 점은, 메틀 음악이란 지역과는 관계없이 자신들이 뭔가를 해낼 수 있다고 느끼는 집단에서 나올 때 가장 훌륭한 것이 된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킬스위치 인게이지(Killswitch Engage), 섀도우스 폴(Shadows Fall),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 언어쓰(Unearth) 같은 밴드들은 인 플레임스와 같이 묶이면서 이전에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을 들려주면서도, 그것이 현재 유행하는 메틀 음악이 되게 한 밴드들이다.
미국 헤비뮤직 계의 대안으로서 그들은 2005년 오즈페스트의 메인 스테이지에 초청되었고, 이 투어를 통해 새로운 팬 층을 확보하는 한편 블랙 새버쓰(Black Sabbath)나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 같은 헤비메틀의 전설들과 한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영광까지 얻게 되었다. 계속해서 인 플레임스는 꾸물거리길 원치 않았다. 그리고 8번째 앨범 [Come Clarity]를 2006년에 발표하며 미국에서만 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등 그 성공적인 명성을 이어나갔다.
인 플레임스의 아홉 번째 정규앨범 [A Sense Of Purpose]는 전작에 이어 스웨덴 차트 1위에 오르고, 미국에서 빌보드 차트 28위를 기록하며 그들의 앨범 중 차트 상에서 가장 성공한 앨범이 되었다. 스웨덴 메틀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다니엘 베르그스트랜드(Daniel Bergstrand)와 인 플레임스의 공동 프로듀서로 제작된 이 앨범은 심플하면서 공격적인 리프와 전형적인 인 플레임스식 멜로디가 조합되고 있다. 기름기를 쫙 뺀 햄버거에 차가운 콜라를 먹는 느낌의 굉장히 쿨(Cool)하게 녹음된 앨범이다. 모든 곡들은 간결한 리프를 중심으로 굉장히 하모닉한 멜로디에 의해 움직인다. The Mirror's Truth'는 [Clayman]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상쾌한 멜로딕 데쓰메틀이다. Delight And Angers' 도 매우 타이트한 스래쉬 리프와 클래시컬한 기타솔로의 하모니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며, 고전적인 미국 스래쉬메틀의 느낌(정확히 메틀리카)이 첨가된 Sober And Irrelevant'도 주목할만하다. 한편으로는 매우 감상적인 트랙이 적다는 점에서 [Reroute To Remain] 앨범과 견줄 수도 있겠다. 인 플레임스의 골수 팬들에게는 새롭다라는 측면에서 낮게 평가될 수 있겠지만 정규앨범을 9장이나 발표한 메틀 밴드가이 정도로 양질의 사운드를 들려주기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그들의 결과에 찬사를 보내며 메틀 팬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좋은 멜로디를 들려준다.
[사진: 밴드 단체 사진]
A Sense Of Purpose (2008)
국내발매 드림온 레코드
[?차가자가?]
[캡션] 다니엘 베르그스트랜드(Daniel Bergstrand)와 인 플레임스의 공동 프로듀서로 제작된 이 앨범은 심플하면서 공격적인 리프와 전형적인 인 플레임스식 멜로디가 조합되고 있다. 기름기를 쫙 뺀 햄버거에 차가운 콜라를 먹는 느낌의 굉장히 '쿨' 하게 녹음된 앨범이다.
[사진: 인 플레임스 밴드 사진 — 페이지 상단]
인 플레임스 정규앨범 리뷰
Lunar Strain (1994)
앳 더 게이츠(At The Gales), 세러모니얼 오쓰(Ceremonial Oath), 유커리스트(Eucharist), 다크 트랭퀄리티(Dark Tranquillity)와 함께 멜로딕 데쓰메틀의 초기 무브먼트를 확산시킨 앨범으로 당시 이 앨범을 처음으로 접한 메틀팬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메이저 퀄리티의 사운드와 세련된 작곡형태를 원한다면 공감하기 힘들 수 있다. 멜로딕 데쓰메틀이 초기에는 극히 언드그라운드적인 음악이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참고로 현 다크 트랭퀼리티의 보컬리스트 마카엘 스타네가 참여한 앨범이다.
The Jester Race (1996)
인 플레임스의 최초 뉴클리어 블래스트사 발매작으로 스웨덴과 유럽 헤비메틀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다. 연주적으로 동시대 예테보리씬의 밴드들과 유사한 색깔을 지니고 있으나 멜로디가 가장 강조된 형태의 특징을 지녀 쉽게 대중적인 접근이 가능한 장점과 다채로운 템포 변화로 인해 여러 번 들어도 질리지 않고 오래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곡들이 많이 있다. 미드템포에서도 파워를 유지하고 있고, 빠른 곡에서도 멜로디 감각을 잃지 않는 최고 수준의 명연을 펼치고 있다. 인 플레임스의 장기인 어쿠스틱 기타리프의 탁월함도 잘 표현되었고 실험적인 키보드의 사용으로 인해 명반 [Whoracle]를 예고케 하는 신호탄이었다.
Whoracle (1997)
이 앨범으로 인해 인 플레임스의 명성은 확고 부동해졌다. [The Jester Race]와 함께 인 플레임스의 초기 양대 명반으로 꼽히고 있으며, 편곡이나 연주, 그리고 레코딩에서 나무랄 데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앨범의 레코딩 이후 요한(Johan)과 글렌(Glenn)은 밴드를 떠나기로 결정했고, 드러머였던 뵤른 젤로트(Bjorn Gelotte)가 포지션을 변경해 기타리스트로 새로 출발했다. 또한, 그들 최초로 여성 보컬이 녹음된 앨범이기도 하며, 어쿠스틱 기타의 매력이 가장 잘 발휘된 앨범이다. 디페시 모드의 'Everything Counts'를 멜로딕 데쓰메틀로 리메이크 했고, 수록곡 'Gyroscope'와 'The Hive', 'Episode 666'은 필청해야 하는 명곡들이다.
Colony (1999)
인 플레임스가 발표한 앨범들의 수준이 모두 고르기 때문에 인 플레임스의 앨범 중 어떤 앨범이 최고의 명반인지 가리는 일은 쉽지 않을 뿐더러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모두 다를 정도이다. [Whoracle]에 비해 다소 과소평가 받았지만 [Colony] 앨범 역시 인 플레임스의 정규작으로서 완성도가 높다. 다이내믹한 전개의 'Embody The Invisible'이나 여러모로 A급 멜로디를 들려주는 'Ordinary Story' 등 질리지 않는 12곡의 킬링트랙이 수록되어있다. 다소 멤버변동이 심했던 밴드가 제자리를 잡으며 단단한 결속력을 자랑하기 시작한 수작이다.
Clayman (2000)
인 플레임스의 스래쉬메틀적인 성향을 부각시킨 앨범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향후 점진적으로 변화될 새로운 인 플레임스 사운드의 초석을 마련한 앨범이기도 하다. 가사는 주로 내면적인 우울과 갈등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클린 보컬의 비중이 크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인 플레임스가 최초로 미국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앨범으로 미국 투어와 함께 세일즈 면에서도 미국에서 4만장(2002년까지)이 넘게 팔리는 성공을 거두었다. 결과적으로 인 플레임스가 과거의 송라이팅 방식에서 최초로 탈피해 새로운 진화에 성공한 앨범이다. 미국 메틀시장에서 최고의 밴드가 될 수 있었던 기폭제와 같은 성공작이다. 그러나 그들의 골수 팬들과 새로운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있었다. 인 플레임스의 전 디스코그래피를 통들어 가장 전 세계적으로 어필할만한 대중적인 메틀 앨범이다. 굉장히 공격적이었던 전작에 비해 그루브한 성향이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미국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지 않나 생각된다. 이 앨범의 듣기 편한 멜로딕 데스메톨의 유산은 많은 새로운 팬 충을 확보했다. 그들 최대 명곡중 하나인 'Clouds Connected'에서 드러난 인 플레임스의 눈부신 작곡력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Soundtrack To Your Escape (2004)
이 앨범의 첫 싱글 'The Quiet Place'가 스웨덴 싱글차트 2위까지 올라 스웨덴 익스트림 밴드로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기타솔로가 줄어들었고 연주방식이 단순해졌으며, 전작에서 우려했던 바대로 감동적인 어쿠스틱 기타연주의 부재, 그리고 진부한 멜로디의 'Boiled'같은 실망스러운 곡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초창기 스타일을 좋아하는 과거의 팬들이 만족할만한 앨범은 아니다. 첫싱글 'The Quiet Place'와 경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구성력이 뛰어난 'Dead Alone'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인 플레임스의 작품중 [Reroute To Remain]과 함께 세일즈 면에서 가장 성공한 앨범중 하나이다.
Come Clarity (2006)
인 플레인즈의 역사를 모두 집약한 앨범이다. 초창기와 후기 사운드를 절충한 대단히 영리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Come Clarity'의 어쿠스틱 기타연주는 초창기 시절의 신선함으로 앨범을 매우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는 하모니를 창조해내고 있으며, 'Take This Lie'는 80년대 메틀리카의 규모를 연상케 하는 강력한 리프를 들려준다. 반면에 'Your Bedime Story Is Scaring Everyone'처럼 키보드와 스트링 연주, 고독한 음색으로 역어낸 섬세한 곡도 있다. [Reroute To Remain]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앨범이 아닐까한다.
원본 지면 (p.58-59)· 2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