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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huggah
뛰어난 오리지널리티의 디스토피아적 퓨전메틀
뛰어난 오리지널리티의 디스토피아적 퓨전메틀
[사진: Meshuggah 밴드 멤버 3인 단체 사진 — 어두운 배경의 전면 배치 오프닝 페이지. 하단에 밴드명 "Meshuggah" 대형 타이포그래피 (우측 잘림)]
먼저 해 둘 말이 있다. 메슈가는 절대로 쉽고, 편안하고, 누구나 이해 할 수 있는 음악으로 다가오는 존재가 절대로 아니라는 점이다. 메슈가는 당신이 지금까지 들어 온 음악의 기준을 박살내며, 메틀의 역사와 전통을 유린하며,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예상하는 모든 이들을 농락한다. 어려운 밴드냐고? 그렇다. 어렵다. 50여년이나 되는 메틀 역사상 가장 어려운 밴드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1초의 망설임도 없어 메슈가를 지목 할 것이다 그러한 밴드가 왜 커버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메슈가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메틀 밴드이지만, 메틀 리스닝 인생 중 반드시 한번쯤은 경험 해 보는것이 좋을 정도로 세상에서 가장 획기적이며 진보적인 충격을 주는 밴드이자 이제는 1990-2000년대 메틀씬의 밴드와 리스너 모두가 인정하는 거장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음악인생 전부를 따져 최대 난관" 이 될 최고의 밴드를 만나러 가 보자.
메슈가는 익스트림 프로그레시브메틀 밴드다. 하지만 데스메틀, 블랙메틀, 그라인드코어 등의 극단적인 사운드의 구성과 연주와는 매치되는 것이 거의 없다. 있다면 헤비한 기타와 파괴력 넘치는 드러밍 뿐일 것이다. 프로그레시브메틀이라는 단어에서 드림 씨어터와 같은 것을 생각했다면 그것 또한 거두어주기 바란다. 이들이 보여주는 프록메틀적인 부분은 드림 씨어터의 그것과 완벽하게 반대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메틀의 고정관념도 버려라. 메틀이라고 부를 수 있는 최소한의 부분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슈가의 사운드를 설명하기는 굉장히 힘들다. 하지만 그래도 정의를 해 본다면 저음 튜닝 된 헤비한 기타, 멜로디를 철저하게 배제한 무뚝뚝한 리프의 수학 공식적인 배치와 운용, 스래쉬메틀/데쓰메틀/프리재즈/크라우트락/뉴에이지/프로그레시브/노이즈-아방가르드를 합치고 이해 할 수 없을 정도로 있는 힘껏 뒤틀어 버린 충격적인 어레인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연상케하는 편집증적인 미세한 플레이, 기타/보컬 파트와 드럼파트가 1/26박의 오차와 같이 미세한 차이에서 나오는 기괴한 공간감, 지금까지의 메틀적 테크니션의 연주를 완벽하게 무시한 기괴한 테크닉 등 총괄적으로 표현하면 세계에서 가장 고약한 심성의 디스토피아적인 퓨전메틀로 이들의 특징을 설명 할 수 있다. 외계인이 연주하는 프로그레시브 데쓰메틀이라고 간단하게 설명 할 수 있는 이들의 음악은 90년대 이후 등장한 메틀 밴드들 중 가장 뛰어난 오리지널리티로 최고의 음악적 평가를 받아 온 것도 사실이며, 놀랍게도 생각보다 크고 탄탄한 팬 베이스를 구축하며 메틀계의 신 사교집단의 교주와도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한다는 점과, 최근 물 밀듯이 등장하고 있는 신세대 메틀 밴드들이 메슈가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차용하며 메틀을 쉴 새 없이 발전 해 나가고 있다는 점, 메틀의 대부 오지 오스본 조차 경악을 금치 못했던 밴드, 메틀리카의 [St.Anger] 앨범의 찬반논란의 기준이 된 존재 등의 부가 사항들은 이들의 대한 존재의미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메슈가는 1987년 스웨덴의 Umea' 에서 보컬리스트 옌스 키드맨, 기타리스트 프레데릭 쏘덴달, 베이시스트 피터 노르딘, 드러머 토마스 하게의 4인조로 시작되었다. 기타리스트 프레데릭의 존재는 메슈가의 기괴하고도 참신한 음악성을 이미 결정 지어버린 인물로서 고전 메틀과 스래쉬메틀에 강한 애정을 보이면서도 프록락, 뉴에이지, 노이즈-아방가르드, 뉴에이지, 크라우트락, 펑크/하드코어, 프리재즈 등에도 엄청난 애정을 보이며 메틀밴드의 기타리스트 이미지를 일찌감치 초월해 버린 범상찮은 인물이었다. 다양한 음악의 구성과 플레이를 충분히 이해한 프레데릭은 위의 요소들을 퓨전시킨 메틀 사운드를 시도하게 되는데, 그것이 메슈가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메슈가는 누구나 사랑하는 우등생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들은 험난한 미치광이 박사와도 같은 길을 선택했다. 이들은 위에 설명한 그럴싸한 장르들
[사진: 메슈가 밴드 사진 — 페이지 상단 전면 배치]
을 잘 섞고 이쁘장하게 포장하지 하며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다양한 요소들을 어떻게 하면 기괴하게 이용하고 왜곡하고 뒤틀어서 충격적인 결과를 얻어 낼 것인가에 관한것에 매진했으며 이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범상찮은 느낌의 데모인 [Psykisk Testbild] 에서도 드러났다. 보이보드(Voivod)와 같은 미래지향적인 스래쉬/프록메틀, 베이 에이리어 스래쉬를 기반한 사운드에 다양한 비-메틀적 요소를 어떻게 섞을 것인가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을 보여준 데모는 독일의 익스트림메틀 전문 레이블 '뉴클리어 블래스트' 와 계약하는데 성공했으며 그러한 시도를 심화하며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한 정규 데뷔작 [Contradiction Collapse](1991)는 그럴싸한 예고편이었다. 그 뒤를 이어서 나온 EP 앨범 [None]은 보이보드, 켈틱 프로스트(Celtic Frost), 코로너(Coronor)의 뒤를 잇는 포스트 스래쉬/프록메틀로 분류되며 관심을 모으던 이들은 이미 만들어진 요소들에 대한 답습이 아닌 극단적인 변화를 하는 극단적 진보주의 메틀러라는 점을 확실하게 한 조심어린 발걸음으로 더더욱 기괴함의 강도를 높혀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의 다양한 특징 중에 하나인 기타와 드럼 파트의 이분법적인 박자감각, 지금까지의 메틀 속주 테크닉을 완벽하게 무시한 아방가르드 + 스래쉬 + 뉴에이지적인 스타일의 기괴한 하모닉스를 자랑하는 프레데릭의 기타, 프로그램도 절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며 변박과 정박 모두를, 팀 플레이와 과감한 테크닉 표출 모두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토마스의 드러밍의 완성은 매우 범상치 않은 부분이기도 했다.
두 장의 EP와 한장의 정규작에서 워밍업이 끝난 메슈가는 광범위한 메틀씬에 충격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지만 (평론가들로 하여금 "큰일을 낼 존재"로 인식 되었고 이는 두번째 정규 앨범인 [Destroy Erase Improve](1995) 에서 핵폭발을 하게 된다. 전작까지 존재했던 스래쉬메틀 선배들의 플레이를 완벽하게 지워버리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퓨전과 왜곡으로 인한 오리지널리티 구축과 프레데릭과 토마스에 의해 주도되는 기괴한 테크닉 표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Destroy Erase Improve] 앨범은 단숨에 90년대 메틀 마스터피스로써 극단적인 호평을 일궈 냈으며, 익스트림 프로그레시브 메틀러, 아방가르드 포스트 스래셔 등 이들의 독창적인 서브장르를 창출 해 낸 천재라는 영광스러운 대접도 받아 내었다. 차기작이자 가장 격렬한 사운드와 더욱 치밀해지며 인간이 아닌 기계적인 이미지를 확고히 하였던 [Chaosphere](1998) 역시 강력한 반응을 얻어내는데 성공했으며, 이 시기를 기점으로 메슈가는 어려운 음악에도 불구하고 다방면에서 대접받는 유명인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기 시작한다. 특히나 이들의 음악에 매료된 슬레이어(Slayer)와 툴(Tool) 이 오프닝 밴드로 활약을 해 달라는 요청은 그 당시에 매우 유명했던 일화이기도 하였다. 특히나 툴은 지속적으로 미국투어에 메슈가를 기용한 데다가 인터뷰에서도 메슈가의 앨범들을 너무나 감명깊에 들었다는 코멘트를 선사하며
남다른 애착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밴드는 데쓰메틀 행사 중 큰 네임벨류를 가지고 있는 Milwaukee Metal Feast' 의 헤드라이너로 활약했고, New England Metal Feast'에도 참여하며 생각보다 미국내의 메틀러들에게 상당한 호의를 얻어내며 탄탄한 컬트적 팬 베이스를 구축하기도 하였다. 이는 인 플레임스나 소일워크, 오페스가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90년대 후반의 상황보다도 더 빠른 것이었으며, 이제는 그러한 밴드들이 더욱 더 큰 상업적 메리트를 자랑하기는 하지만 스웨덴 익스트림메틀이 미국에 진출하는데 성공한 케이스는 무엇보다 메슈가가 최초라 할 수 있었던 일이기도 했다.
미발표 트랙과 데뷔 데모를 모은 [Rare Trax](2001)를 발표하며 초기를 정리한 이들은 지금까지의 메슈가의 어려운 공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경악에 빠트리는 과제를 선사하는데 그것은 바로 4번째 앨범 [Nothing](2001)이었다. 규칙적 리듬과 불규칙적인 리듬을 자유 자재로 이용하는 리듬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기괴한 테크닉 표출, 인내심을 극단적으로 시험하는 무미건조한 기계적 리프의 슬로우 템포적인 무한반복과 복잡한 프로그래밍적 구성을 더욱 심각하게 선보인 [Nothing]은 즐기는 음악의 차원을 넘어서 이해하고 분석하는 음악으로의 노선을 보여주는 그들의 새로운 노선이었고, 그 당시 메이저 헤비니스만 올라오던 '오즈페스트 2002'에 전격적으로 기용되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오지 오스본의 아들이자 굉장한 메틀광이기도 한 잭 오스본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서 올라온 메슈가는 메이저급인 오즈페스트의 세컨드 스테이지에 참여해서 자신들이 가진 멋진 기괴함과 상상을 초월하는 테크닉을 선보이며 미국 메틀/헤베니스 음악 커뮤니티에 "메슈가라는 굉장한 밴드가 있다!" 라는 엄청난 관심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 화제성에 힘입어 [Nothing]은 상업적 메리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앨범차트 168위로 데뷔하였고, 수 많은 언론들은 이들의 앨범에 올해의 앨범이라는 호평을 너도나도 해 댔으며, 이들의 라이브를 본 오지 오스본 역시 "올해 오즈페스트에서 볼만한 밴드는 메슈가 뿐이다" 라는 코멘트를 하며 이들의 뛰어난 음악성과 라이브를 칭찬하기도 했다. 또한 메틀리카의 논란어린 앨범 [St. Anger]의 발표를 목전에 둔 제임스 헷필드가 "새 앨범은 메슈가의 음악과 비슷한 경향을 가지고 있다." 라는 코멘트는 더더욱 이들에 대한 관심의 증폭,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한 상당한 호평과 그로 인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들에게 가져다 주었다. 밴드는 더더욱 어려운 방향으로 청자를 괴롭혔지만, 메슈가의 추종자들은 나날히 신종 사이비 종교단체 처럼 늘어났으며, 어느 순간 메슈가는 어렵지만 메틀을 듣는 90-2000년대 젊은이라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혁신적 메틀음악의 아이콘이 되어 있었다.
언제나 충분한 예행연습과 과감한 어려움을 내 주는 밴드는 또 한번 청자들에게 극단적 과제를 제시한다. 22분짜리 한곡만을 선보인, 메슈가의 모든 극단적 요소의 총집합을 보여준 EP 앨범 [II(2004)과 [Nothing]의 어려운 리듬 숙제를 풀고 한숨을 돌리고 있던 사람들을 즐거운 경악에 빠트린 [Catch Thirtythree](205)를 발표 한 것이다. 이해불가의 기분으로 1분대-10분대의 편차 큰 러닝타임으로 끊어 둔 13 트랙, [Nothing]보다 더 어려워진 리듬과 인간이 구사하는 음악의 차원을 넘어선 기계음악으로의 극치, 쉴 새 없이 47분 동안 이어지는 거대한 한곡의 형태로 이뤄진 [Catch Thirtythree]는 메슈가의 기괴함의 극단에 치닫는 앨범으로 많은 청자들을 경악과 분노와 그것을 기반으로 한 비밀적 코드의 해석과 그로인한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 내며 변태적인 쾌감의 극치를 보여주며 어려워야 제맛이라는 골수 팬들로 부터 여전한 호평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한 이 시기를 기점으로 등장한 모던 익스트림 메틀러들이자 상당한 호평을 얻어 낸 신세대 메틀러들인 스카브(Scarve), 고지라(Gojira), 쓰리트 시그널(Threat Signal), 딜린저 이스케이프 플랜(The Dillinger Bscape Plan), 툴, 드림씨어터, 머시룸드(Mushroomhead), 갓 포비드(God Forbid), 킬스위치인게이지(Killswitch Engage) 등이 슈가에 대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언급 하였는데, 그러한 특징들이 그들의 음악들에서 극명하게 드러 난다는 점은 큰 상업적 성공과 상관없이 이미 이들이 최고의 자리에 올라 섰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조용하게 자신을 격렬하게 발전 시키며 극단적으로 어렵지만 극단적으로 흥미로운 메틀과제를 통해서 많은 이들의 호평으로 인한 최고의 자리에 추대 된 메슈가. 여기까지 읽었다면 여러분들은 메슈가가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즐겨 내야만 하는 존재들임을 인지하게 될 것이다.
슈가가 2008년에 새로운 과제를 들고 돌아왔다. [Nothing], [Catch Thirtythree]에 이은 세번째 국내 발매작이자 통산 6번째 정규작이기도 한 [obZen]이 바로 그 앨범이다. [Nothing] 과 [Catch Thirtythree]의 다빈치코드에 아직 헤메던 사람이나 풀어 낸 사람이나 새 앨범 소식만으로도 골치가 아플 것이며, 그 고통속에서 얼마나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 줄 것인가에 대한 가학적인 쾌감의 기대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obZen]은 메슈가 답게 또 한번의 허를 강하게 찌르는 앨범으로 이번 앨범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니 이럴수가!" 라는 외침을 이끌어 낸다. 그러나 이 외침의 원동력은 어려운 메슈가가 아닌, 쉬운 메슈가로의 음악이다. 새 앨범은 듣고 즐기기에 친근치 않으며 박자 감각과 연주 테크닉이 대놓고 미쳐있는 두 전작과는 다르게 4-5분대의 정상적 러닝타임, 전통적인 메틀음악에 최대한으로 근접한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성, [Destroy Brase Improve]와 [Chaosphere] 보다 더 쉽게 다가오는 캐치한 구성이 눈에 띄는 앨범이다. 지금까지 메슈가의 어려운 다빈치코드를 깬 사람들을 위한 해드뱅잉 타임을 위한 메슈가의 나름 유연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앨범이며, 들을 만한 가치가 크지만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불친절한 태도를 보였던 예전의 메슈가와는 달리 초심자가 이해하기 쉬운 악곡과 연주로 되어 있는 것이 [obZen]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쉬워졌다고 우습게 보거나 실망감을 섣불리 표출해서는 아니 된다. 이해 할 수 없는 요소를 풀어 내면서 얻는 쾌감은 없지만, 이들이 지금까지 보여 준 매력들은 단 하나의 빠짐없이 모두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다른 메틀 사운드보다 더욱 더 헤비한 느낌을 이끌어 내는 저음 튜닝의 기타, 일정한 박자를 이용하다가 한 마디에서 다른 박자를 사용하며 이끌어 내는 기괴한 테크닉 연주, 프레데릭 쏘덴달이 주도하는 스래쉬 + 노이즈/아방가르드 + 프리재즈 + 아방가르드적 요소의 기묘한 비루투오소적 요소, 앞서 설명 한 바 있는 기괴한 퓨전과 왜곡의 공식은 여전하다. 리듬이 전작들에 비해서 아주 심플해지고 캐치해졌을 뿐이며, 여전한 광인적 묘미는 전작과 동일한 수준으로 날카롭게 청자의 귀와 두뇌를 난자해 댄다. 특히 Combustion' 이나 Bleed' 같은 곡은 지금까지의 메슈가를 즐겨 온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하는 중요한 트랙으로, 스카브나 고지라와 같은 메슈가의 요소를 기반으로 만든 후배 밴드들의 공식을 메슈가가 역으로 이용하여 만든 카운터 블로우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obZen]의 특징인 이해하기 쉬운 리듬의 운영과 만나 전과 다른 긍정적이며 입체적인 이질감을 이끌어 내며 확실히 듣는 재미를 남겨주며 감탄사를 이끌어 낸다. 이러한 트랙들 뿐만 아니라 여전히 메슈가적인 노선으로 만든 곡들 역시 전작과 이어지면서도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지만 메슈가' 라는 존재로 귀결 될 수 밖에 없는 그들만의 카리스마 역시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점도 [obZen]의 매력이다. 한마디로 [obZen]은 색다른 메슈가의 앨범인 동시에, 여전히 괴팍한 메슈가의 앨범인 것이다.
이들은 간만에 듣고 즐기기 쉬운 앨범을 발표해 냈다. 메틀의 평균적인 스타일을 거부하고 청자들에게 이해와 분석을 요구했던 최근작 [Nothing]과 [Catch Thirtythree]와 달리, 메슈가의 기본 스타일만 파악하면 누구나 쉽게 이 외계에서 온 괴짜메틀에 맞춰서 해드뱅잉을 할 수 있게끔 초심자들에게 최대한 배려를 하고 있으며, 이해 불가의 코드를 푸는데 맛을 들인 골수팬들에게도 여전한 평균적 독기의 메슈가적인 테크닉 대향연을 선사하며 비난을 할 수 있는 계기의 뿌리를 근절하는 영악함도 보이고 있다. 또한 비교적 간단한 비트와 악곡을 선보이는 신작의 특징에 발 맞추어 최대한으로 쉬운 연주를 선보이지만 기회가 되면 여지없이 이해불가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기타리스트 프레데릭과 드러머 토마스의 연주도 상당한 묘미로 다가온다는 점 또한 [obZen]의 핵심인 '심플하고 쉽게 + 그래도 타협은 없음' 를 완벽하게 살려주는 중요 요소이므로 반드시 체크하며 들어야만 한다라는 점 또한 확실히 해두고 싶다. 지금까지 국내에 정식 소개 된 앨범들이 굉장한 난이도를 지니고 있고, 이들의 과제를 하나도 풀지 못하고 질려 버렸다면 [obZen]으로 다시금 위대한 메틀러 메슈가를 시작해 보기 바란다. 이해하기 힘든 메슈가의 음악적 공식을 쉽게 이해 시키서 난이도 높은 전작들도 무리없이 이해하게 만드는 기초지식을 충분히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1990-2000년대 메틀 리스너라면 메슈가는 필청이 아니던가. 듣고 즐기기엔 너무 어렵고,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는 무례하다라는 갈팡질팡한 상황에 있다면 [obZen]을 구입해 보고 다시금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사진: 메슈가 멤버 전신/반신 흑백 사진, 페이지 좌측 점유]
신작은 듣고 즐기기에 친근치 않으며 박자 감각과 연주 테크닉이 대놓고 미쳐있는 두 전작과는 다르게 4-5분대의 정상적 리닝타임, 전통적인 메틀음악에 최대한으로 큰절한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성, [Destroy Erase Improve]와 [Chapsphere]보다 더 쉽게 다가오는 캐치한 구성이 눈에 띄는 앨범이다.
[사진: 밴드 멤버 4인 사진, 어두운 배경. 보컬이 전면에 위치하고 나머지 멤버들이 배경에 배치된 구도. 사진 위에 본문 텍스트 오버레이.]
메슈가를 200%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것들
7 메슈가의 음악을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는 기괴한 박자 시스템에 이해를 확실히 해 두는것이 좋다. 메슈가의 플레이는 보컬/기타와 드럼이 서로 분리되어 다른 박자를 연주하는 경향이 있다. 두 파트가 완벽히 다르게 가는 것도 아니다. 두 파트가 같은 4마디를 연주하는데 있어서 3마디는 같은 박자를 연주하다가 4번째 마디에서는 드럼이 갑자지 박자를 틀어 버린다. 그 트는 정도는 대체로 126박인데, 이러한 뒤 플레이가 계속되면 서로 다른 비트를 연주하는 느낌이 나다가 어느새 또 같은 박자로 팀플레이를 하고, 또 다시 틀어지고 하는 느낌이 반복된다. 이는 메슈가가 어려운 이유의 가장 큰 요소이다. 박자가 틀리다 맞았다 하며 현기증을 일으켜 내는것은 이상한게 아니다. 메슈가가 철저하게 계산한 것이다. 특히 [Nothing]과 [Catch Thirtythree]는 이러한 박자 왜곡을 철저하게 악용한 데다가, 초기작과 달리 스피드를 철저하게 배척하고 슬로우/미드템포만을 이용하여 듣는데 굉장한 괴로움을 주는데, 이를 이해하고 듣는다면 그 두 앨범이 엄청난 혁신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묘미는 이들을 드림씨어터와 정반대의 개념의 프로그레시브 메틀러로 악명을 떨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는 점, 체크해 둘 것.
[사진: 메슈가 밴드 멤버 2인 클로즈업 / 상단 대형 사진]
C 밴드의 두 기타리스트 프레데릭 쏘덴달과 마르텐 하그스트롬은 둘 다 아이바니즈사가 특별히 제작 해 준 커스텀을 사용한다. 이들은 데뷔 당시부터 7현기타를 사용했고, 6현 기타보다 더 저음튜닝 된 사운드로 메슈가의 독특한 기타톤을 완성시켰다. 이러한 점은 7현 기타와 저음튜닝으로 유명한 콘(Korn) 보다 좀 더 먼저 선보였던 요소이기도 하며, 앨범마다 혁신적인 톤과 연주를 선보였기에 진정한 7현 기타의 마에스트로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들의 마스터피스인 [Destroy Erase Improve]가 발표 될 당시에는 이미 90년대를 대표하는 기타리스트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고 말이다. 또한 이들은 [Catch Thirtytree] 앨범 부터는 두 기타리스트 모두 8현 기타로 업그레이드 하여 더더욱 저음적이며 기계적인 사운드를 자랑했다.
3 2006년에는 [Nothing] 앨범이 재발매 되기도 하는데, 이는 완벽하게 새로운 앨범으로 인식하는것이 좋다. [Nothing]은 원래 8현기타로 녹음 할 예정이었으나, 기타의 제작이 늦어졌고 Ozzfest 의 출연과 맞춰서 새 앨범을 선보여야 했기 때문에 그냥 7현기타로 녹음했는데, 그 결과물을 리더인 프레데릭이 만족하지 못해서 많은 부분을 8현기타로 재녹음하고 어레인지 하였다고. 몇몇 트랙들은 러닝타임도 늘어나 있어 완벽히 새로운 앨범이라고 생각하는게 좋다. 라이브 영상도 포함되어 있는 DVD 가 들어 있어 두장 사야 할 이유를 남기기도 한다.
4 이들의 둘도 없는 친구밴드는 재밌게도 스웨덴의 베테랑 랩메틀 밴드인 클로핑거 (Clawfinger) 라고 한다. 초창기에는 합동 투어도 많이 다녔고,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두 밴드의 공동소유의 스튜디오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5 [Catch Thirtytree]를 녹음 할 당시에 드러머 토마스는 드럼을 치지 않고, Toontrack'의 Drumkit From Hell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녹음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Catch Thirtytree]의 드럼패턴과 리듬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하기 이를데 없었기도 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프로그램으로 짠 복잡하기 그지없는 비트를 토마스 자신이 직접 연습해서 라이브 무대에서 완벽하게 재현을 해 낸다는 점이다. 토마스가 수많은 드럼 전문지와 페스티벌에 쉴 새 없이 불려다니는 몇 안되는 메틀 드러머인 이유는 바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계보다 더 끔찍한 정확성의 연주에 있다.
6 22분짜리 한곡으로 이뤄진 EP 앨범인 만큼은 뉴클리어 블래스트에 발매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Nothing]을 마지막으로 새 레이블을 찾았기 때문이었고 프리 에이전트 상태에 앨범을 발표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 EP 를 낸 레이블 Fractured Transmitter' 는 머시룸헤드의 보컬리스트였던 제이만(J.Mann)의 레이블이며, 머시룸헤드는 일전의 앨범에서 보컬리스트 옌스 키드맨을 게스트로 초청하기도 했었다. 물론 머시름헤드는 메슈가의 열렬한 팬이다.
7 이들의 두번째 앨범 [Destroy Brase Improve]에서는 자신들의 기괴한 사운드에 영향을 준 수 많은 것들에 대한 언급과 존경을 표출했는데, 부클릿에 적혀진 자신들만의 음악 탄생 요소는 다음과 같다. 메틀음반 뿐만 아니라, 펑크, 재즈, 프록락, 심지어 영화에 소설까지 다양하다.
Earth Wind And Fire, Steely Dan, Slayer (Reign In Blood), Chet Baker, Queensryche, Pink Floyd, Flaskkvartetten, Chick Corea El. Band, Cynic, Mike Oldfield, Bjorn J:son Lindh And Staffan Sheja (Sprit Of Europa), Rush, Sting, Allan Holdsworth, Bjork, Vinne Coulaiuta, Gary Husband, Jimmy Johnson, It Bites, Thin Lizzy, Edie Brickell, Tori Amos, Holy Moses (Finished With the Dogs), Nirvana, Primus, Alice In Chains, Cornelis, Vreeswijk, In Slaughter Natives, Memorandum, Peace Love And Pitbulls, Marillion, Anthrax (Spreading the Disease, Among the Living), Metallica (Ride The Lightning, Master of Puppets), Megadeth (Peace Sells.... But Who' s Buying?), Metal Church (1st Album), Death (Human), The Aliens Trilogy, Jacob s Ladder, Terminator 2, Begotten, Legion, Bad Taste, Meet The Feebles, Braindead, Tetsuo (Iron Man), Klaus And Fritz, The Evil Dead Trilogy, The Starwars Trilogy, Naked Lunch (williams S. Burroughs), Forest Gump, Intruders, Steven Spielberg, Clive Barker, Graham Watkins, H.P. Lovecraft, Magnus DahIstrom, American Psycho, G.G. Allin, J.R.R. Tolkien, H.R. Giger, Robert Gustafsson, Peter Wahibeck, Nasses Dieselknappar
8 이들은 굉장히 어려운 음악을 하지만 알고보면 엄청난 개그로 뭉쳐진 돌기 넘치는(?) 개그맨 집단으로도 유명하다. [Nothing] 재발매 DVD에서의 스페셜 영상, 발표된 비디오클립, 유튜브에 공개된 비정규 영상들을 본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전작 [Catch Thirthythree]를 발표하고 핫뮤직'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음악은 그저 조금 따끔할 뿐이라는 코멘트를 마지막으로 남긴 점은 확실한 코미디언적인 증거가 될 것이다.
9 기타리스트 프레데릭은 1997년에 Fredrik Thordendal s Special Defects' 라는 솔로 프로젝트 밴드의 이름으로 [Sol Niger Within]이라는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Chaosphere] 발표 전에 나온 이 앨범은 놀랍게도 계속 트랙이 이어지며 러닝타임도 이해 할 수 없는 수준으로 1-10분대로 쪼개진 [Catch Thirthythree]와 매우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기타리스트의 솔로 앨범이기도 보다는 메슈가의 또 다른 괴팍함의 연장선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 앨범으로, 기타/드럼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색소폰, 신서사이저, 교회 오르간, 보컬, 독백 등 다양한 것들이 첨가 되었다. 또한 이 앨범은 참으로 다양한 버전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 앨범은 가장 먼저 일본의 메틀 레이블인 'Avalon'에서 발표 되었으며, 훗날 '뉴클리어 블래스트' 에서 나온 버전은 [2.71], 'Ultimate Audio Entertainment' 에서 나온건 [4], 그 이후에 Relapse Records' 에서 재발매 한 것은 [3.33]이며, 모두 다 믹싱이 다르다고 한다. 이 모든 버전은 절판상태이며 이베이 등지의 중고 옥션에서 400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레어 아이템'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앨범 정보 박스]
obZen (2008)
국내발매 네센 엔터테인먼트
★★★★
원본 지면 (p.48-57)· 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