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It Simple

Van Morrison

p.126

Van Morrison밴 모리슨

앨범 Keep It Simple

락 · 블루스 · 컨트리

3/5

Excellent

정말 고집 센 사람이다. 초기인 6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그의 음반을 들어온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지조있는 고집이 무엇인가를 알 것이다. 이번 신작도 그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응시하고 있다. 블루스에서 포크, 컨트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주유하는데, 중요한 것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철저하게 자기관조적 자기침잠적이라는 것이다. 남에게 들려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지극히 자족적인 음악이다. 따라서 끝까지 듣기에 지루할 수도 있는, 여러번 들어야 하는, 한마디로 쉽게 친해지기 힘든 음악이다. 어느 곳에서도 전혀 멋을 부리지 않아 심심할수도 있다. 하지만 40년의 관에 빛나는 노장 뮤지션의 내공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Astral Weeks]와 [Moon Dance] 등 일련의 대표작에 비한다면 날이 무디어진 반면 잔잔한 가운데 느껴지는 중량감은 매우 커졌다. 이것은 음악이기 이전에 밴 모리슨의 고집 센 자서전이다. (조성진) ***

원본 지면 (p.126)

같은 호의 다른 기사